옥순의 실 Color, FHD, Two channel, 5min 33sec, 2021
옥순이 남긴 엉키고 낡은 명주실 타래를 가닥가닥 푸는 동안 실을 다듬으며 손가락 사이사이로 느껴지는 감각은 유년에 엄마와 이모가 ‘디스코 머리(댕기머리)’를 땋아줄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머리카락을 만져주던 그 때의 촉각은 기억으로 되살아나 옥순의 하얀 명주실은 땋은 머리의 모양을 연상케 했다. 하얀 명주실을 보며 옥순의 흰 머리카락을 떠올렸고, 유년의 청각적 기억으로 남아있는 세 번의 종소리는 명상을 할 때 쓰이는 싱잉볼로 구현했다. 옥순과 나의 유년을 병합한 촉각적, 청각적 기억의 감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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